본문 바로가기
2. 여기 저기...

(2021. 07. 30 ~ 08. 01) 남해 초전마을, 미조항 여행

by [ULTRA ZZANG] 2021. 8. 2.

여행기라고 하기엔 주변을 아예 찍지 않아 많이 민망한 글이다.

하지만 뭐 어떠랴...가족들과 즐거운 여행이었음은 자명한 사실.

7월 30일 금요일 회사 창립기념일 행사 마치고 바로 남해로 출발하였다.

"미래나노텍의 19주년을 축하합니다."

목적지는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경남 남해군...이번엔 처음 가보는 초전마을.

숙소는 블로그에 즐비한 이용후기가 있는 도시어부 펜션을 2박 예약.

음....첫 인상은....

음....솔직히....

음...

좀 아니올시다임.

난 사람없는 조용한 해변을 좋아한다. 이미 알고 간 정보라 그러려니 했지만 옆 캠핑장 차량들은 진입로 한쪽에 즐비해 있어 들어가는 길도 아슬아슬 한참이었다.

남해군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본게 처음인거 같다. 몽돌해변이 해운대같이 느껴진건 나뿐인건지... 

좋다...펜션은 그래도 깔끔한 편이다. 문제는 펜션 전용 주차장이 없고 방파제 앞 공터/주차장을 함께 쓰는지라...좀 늦게 들어갔다 주차를 아주 그냥 확 마....어처구니 없는 거리에 할 수밖에 없었고...그로 인해 바리바리 싸 들고 간 짐들을 나르느라 눈물이 날 지경.

분명 개별 테라스 바베큐 된다고 들었는데...개별 바베큐를 1층 공동에서 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는 거였다는...

펜션 사진과 집기 및 편의시설 등의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은 아니다. 스스로 여러 펜션을 다니는게 아니라 정말 맘 편히 쉬고 온 펜션을 지속 방문하는 걸 조아라해서 여행을 많이 다녀도 누구한테 권할 만큼의 숙박시설평은 싸지르지 않는다.

물론 내가 권한 숙소에 불만족스럽다고 한 인간도 아직 본적은 없다.

이정도 확대에도 저정도임

여행을 다녀오면 반드시 숙박시설에 대한 이미지와 장/단점을 남긴다...그래야 두번 실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액과 더 이상의 펜션 평은 사양하겠다. 모든 것에는 음과 양이 있기 마련...

창 밖으로 보이는 방파제와 바다는 그래도 아름다웠으니...

앞으론 남해군 최애 펜션인 상주 하모니 펜션이나 창선 유자네 펜션으로 더 자주 갈 거 같다.

 

암튼 빠른 짐정리 후,

펜션 바로 앞 초전방파제로 왔다

문어 세마리째…불뿜는 타코스필드…첫 출조 마수걸이도 완료…

아쿠아컬러즈 타코와 비교하면 사실 큰 차이는 안 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타코스필드는 다운록 방식이고 아쿠아컬러즈 타코는 업록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손바닥쪽 그립이 편한 다운록 방식을 선호하고, 업록에 비하여 피로도가 좀 덜 한 것 같아, 가능하면 다운록 타입을 구매하려고 한다.

헌데 뭐...내가 전문 낚시꾼도 아니고...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놀러 댕기는 용도로 쓸건데...그게 큰 차이랴...(차이 많이 남)

두시간 정도에 씨알 좋은 세놈과 중치 한놈이 나와 주었다...내무부장관께서 중치 한놈을 낚으셔서 비명을 지르시고....

해가 떨어져 이제 그만 들어가자고 내무부장관님을 조르는 바로 그 때,

잉??? 저 미확인 유영 물체는 무엇인고?

뭐지 저 거대한 생명체는??? 혹시 무늬???

냅다 에기를 던져 훌치기에 도전... 열 댓번 실패 후, 드디어 옆구리 후킹...

그런데…잉? 안와부러...뭐지 이 무시무시한 무게감은...진짜 낚시대 부러지는 줄…

도저히 안되것다...급히 장관님을 부르고, 한쪽을 더 걸어 부부일심동체 스킬을 발휘...

낚시대 두대로 결국 끌어 올리고 보니...

예상대로 거대한 무늬 오징어...

2kg이 족히 넘는 대짜 무늬가 올라왔다.

어마무시한 싸이즈.

안되것다 덥고 배고프고 졸리고...지금 시간이 아홉시가 넘어가는데...언능 드가서 무늬 먹자...

뼉다구를 빼 보니 2L PET병 보다 더 크다...인생 오징어일쎄...

암것두 안들고가 빠른 시메도 못하고, 문어 잡겠다고 30분 더 있자는 누구 덕에 애는 허옇게 떳고...회는 물건너 간거 같아 미리 준비해간 재료들과 함께 삼합에 보너스 재료로 추가하였음. 물론 반마리...너무 커서 반은 얼렸다 준용이 줘야지.

소주 1병과 함께 즐거운 저녁식사가 되어준 무늬...고마운 무늬

 

다음날 미조항으로 이동하여 문어 1마리,

너무 더워 오후 일찍 초전으로 옮겨 펜션 사장님 배 앞에서 문어 2마리....

2박 동안 총 문어 7마리, 무늬 1마리...근데 문어 다 합한 무게보다 무늬가 더 무거웠으니...

가족들과는 첨으로 밤 늦게까지 낚시에 몰입하다 바베큐를 못 먹은 첫번째 여행이 되었다.

 

다음날,

평소같으면 가볍게 아침을 먹고 출발했을텐데, 왠지 컴백홈 하는 길에 맛난 걸 먹게 해주고 싶다.

진주에 유명한 육회 비빔밥집이 문득 떠올라....가는 길이기도 하고, 일단 추진한다.

육회 좋아하는 아들냄들 맛뵈주려고 예전에 한번 가본 기억이 있는 진주 하주옥에 11시 20분경에 도착하였다.

헌데, 이미 웨이팅 인파가 인산인해....12시도 안되었는데....벌써...

난 기다렸다가 음식 먹는 그런 남자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다리는 걸 진짜 싫어하기도 하지만, 이집 냉면이나 육회비빔밥이 한시간 훌쩍 넘게 기다려서 먹을만한 것이 아니란 개인적인 생각이 있기에 가족들에게 기다리겠냐? 다른 곳을 가겠냐? 의견은 물어보되 다른 곳을 가는 방향으로 유도한다....갈비탕이나 먹자...

'갈비명가 아리랑'

이 집도 갈비탕이 평이 좋은데, 무엇보다 주차장이 필로티 구조라 직빵으로 해를 받을 일이 없어 고민없이 주차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갈비탕 먹자고 간건데...

내무부장관과 큰찬이는 고기먹자고 한다.

그래 굽자...냄새 좀 나면 어때....

어쨋거나 저쨋거나 고기는 굽고 여행을 마무리 하는구나.

이제 또 한주가 시작되고 바쁜 일들로 치이겠지만, 또 다시 돌아오는 가족들과의 시간을 기대하고 상상하며...2박 3일 알차게 마무리 했다.

- 끝 -